SSul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라멘. 도쿄든 삿포로든 오사카든 일본 갔으면 한번쯤은 먹고가야지. 삿포로에서 방문한 라멘집은 삿포로 라면공화국에 위치한 요시야마 상점이다.

위치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퍼옴. 요시야마 상점은 삿포로 에스타 백화점 10층 라멘 공화국에 위치해있다. 라멘공화국은 각자 지역에서 한 라멘한다는 라멘집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우린 구경을 한바퀴 하다가 가장 사람이 많고 줄 서있는 라멘집에 무작정 들어갔는데 거기가 바로 요시야마 상점이었다.

이름은 이러하니 잘 살펴보고 들어가자.

메뉴 / 가격

바깥에 붙어있는 라멘 메뉴와 가격. 참고하시라. 

약간의 대기가 있어 잠깐 기다리는 사이 메뉴판을 주면서 고르라고 함. 그녀는 매운게 먹고 싶다며 카라미소라멘(900엔) 선택. 나는 잘 모르니깐 베스트 1번 라멘 선택. 일본어 가능한 그녀도 무슨 라멘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고마미소라멘이라고 한다. 참깨 미소 베이스 국물에 잘 구워진 차슈 올려주는 라멘이라고. 이건 1,180엔. 그리고 홋카이도까지 와으니 유명한 게살도 한번 맛보기로. 400엔짜리 게살밥. 

후후. 내가 그녀보다 비싼 라멘 섭취했다.

매장 이모저모

딴곳엔 줄 안섰는데, 이곳에만 줄 서있는 이유가 있더라. 가게를 가득 장식한 싸인들. 누구의 싸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유명인 싸인일게다. 이운재 싸인처럼 검증됐다는거 아닐까.

혼밥의 원조국인 일본답게, 혼밥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옷은 편하게 상자에 두고 식사하자.

음식

조금 기다리니 나온 라멘. 사이즈가 아주 만족스럽다. 

내 베스트 1 라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다. 참깨미소라멘으로..조금 비싸서 그런지 차슈가 무려 5장. 그녀와 나눠먹었다. 국물이 찐득 고소하니 좋더라.

그녀의 카라이라멘. 매운맛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시켰지만. 이 맵다라는게, 일본인 기준이었다. 한국인인 그녀에게 이정도의 매운맛은 어떤 감흥조차 주지 않았다. 적어도 2~3단계 더 매운맛을 주문해야 한국인이 생각하는 매운맛이 나올거다. 이정도는 신라면도 아니고 거의 스낵면급.

삿포로는 해산물이 유명하지. 특히 게가 유명하다는데, 한번쯤은 먹어봐야지. 그게 근데 라멘집일줄은 몰랐지만. 연어알도 조금 올려준다.

양은 꽤 많음. 그녀의 보통 라멘도 면이 꽤 많아서 당황함.

차슈 잘 삶았다. 겉은 불맛나게 촤악. 국물을 먹어보니 짭짤 고소한 맛이 온다. 확실히 일본이 우리나라 라멘보다 간이 세긴한데. 

이정도면 충분히 먹을만 하다. 그리고 역시 내 라멘에도 면이 많다. 면 뿐만 아니라 씹을거리가 풍성하게 들어가있다.

밥위 게살도 은근히 많다. 물론 400엔이라고 생각하면 그냥저냥 먹을만하지만 맛살말고 진짜 게살로 먹는건 드문일이잔아?

차슈 부드럽다. 역시 정통파. 

그녀는 전혀 안맵다고...ㅋㅋㅋ 거기서 나름 3단계 골랐는데도 불구하고...5단계 아니 7단계는 만들어오시라. 한국인 전용으로.

너무 배불러서 여기까지. 밥은 조금 남겼다. 물론 게살은 남김없이 집어먹었다. 만족스러운 라멘 식사였다. 후후. 아 정리하다보니 또 먹고 싶어.

마무리

역시 라멘 본국답게 훌륭한 라멘이었다. 듣자하니 삿포로 라멘공화국내 아무 라멘집이나 들어가도 다 평타 이상은 친다고...너무 고르지말고 끌리는데 가도 맛있을거다 :) 우리가 들어간 요시야마 상점도 후회없는 좋은 선택이었고.

그럼 다시 가고싶은 삿포로 라멘, 요시야마 상점 방문 후기 완료.

 

감성돋는 호텔을 좋아한다면 선택

SSul

오랜만에 가는 해외여행. 평소 동경하던 북해도 - 삿포로를 가게되었다. 먼저 삿포로에 들렸던 그녀네 어머니의 추천을 받아 그녀가 고르고 고른 삿포로 숙소는 호텔 몬토레.

호텔 델루나를 인상깊게 봤던 그녀가 꺄아 소리를 지르며 즐겁게 머물렀던 호텔이었다. 나는 구경도 못해본 오래된 유럽 호텔 냄새가 이런 것일까 느꼈던 호텔이었고.

위치

위치는 삿포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중간 중간 신호등을 건너야하는 구간이 있긴해서 큰 캐리어를 몰고가긴 다소 불편했다. 그렇다고 근데 삿포로역이랑 그렇게 먼 것도 아님. 아마 여행지라 불편했던 거일듯.

삿포로역에서 바로 나오면 저기 호텔 몬토레가 보인다. 지금 봐도 호텔이 예쁘긴하다. 아마 그래서 그녀가 선택했겠지.

요금

우린 그녀의 회사 복지 찬스를 이용해서 거의 절반 가격에 다녀왔다. 그저 감사, 압도적 감사...! 지금 가격을 찾아보니 적어도 평일 기준은 약 십만원대, 주말 기준은 약 십오만원대 왔다갔다하더라.

삿포로는 겨울이 될 수록 인기가 많아지니 아마 점점 더 비싸질듯? 

로비

고풍스런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고풍스러운, 유럽스러운 복도가 있다. 쭉 걸어가면 로비가 있고,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체크인 하는 곳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직원분들이 너무 많아서 실패. 외국인이 카메라를 다짜고짜 들이대면 나라도 싫을 것 같아서.

대신 이러한 샹들리에 사진이라도. 이것만 봐도 어떤 분위기일지 짐작은 갈 것이다.

그리고 식당 앞에 있는 실내 정원. 식사 후 여기 앉아 차 한잔 하면 딱일듯. 우린 최대한 한끼라도 더 현지 음식을 먹기 위해 조식을 먹진 않았지만 :)

엘리베이터

원래는 하등 상관없는 엘리베이터지만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는 것은. 엘리베이터가 지금까지 내가 탔던 엘리베이터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유럽감성인지? 유럽 감성이 맞다면, 왜 사람들이 유럽 유럽거리는지 나도 알것만 같다. 세심하게 예쁘다.

80년~90년대생임을 알 수 있는 그 세대만의 특징이라는, 새로운 숙소를 들어갈 때 입으로 나오는 노래인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를 흥얼거리면서 들어간 삿포로 호텔 몬토레의 방.

무엇보다 넓었다. 역시 조금 비싼 값을 하네. 오사카에서 묵었던 숙소는 진짜 침대 두개 놓으니깐 자리가 없었는데. 여긴 불편함을 못 느낄 정도로 공간이 있었다.

침대는 다소 낡아보이지만 들어가면 무척 포근하고 폭신했다. 

근데 전반적으로 호텔 몬토레 가구들의 상태는 조금 낡은 편이다. 유럽 감성이 좋다지만, 낡은 것까지 ㅋㅋ 그런걸 따라 할줄이야.

저기 사진에 보이는 TV(모니터?)밑에는 냉장고가 있는데. 보다시피 냉장고가 무척이나 작고, 전력이 약했다. 아무리 110v여도 그렇지...물이나 맥주를 넣어도 전혀 시원해지지 않았다. 그대로 보존만 되는 정도.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전기 코드가 많이 부족하다. 침대 근처에 두개가 있던데. 솔직히 그걸론 부족하잔아. 폰도 충전해야하고 무선와이파이도 충전해야하고 보조배터리도 충전해야하니...그래서 이곳저곳 숨어있는 콘센트를 찾느라 힘이 들었다.

이런 부분은 유럽 갬성으로도 참아내기 힘들지.

미네랄 워터 두개는 공짜다! 마시자! 북해도산이다! 아, 덧붙여 TV도 잘 나오는 편. 리모콘을 잘 조작해보자. 

화장실

이제 여행 숙소에서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곳. 화장실이다. 화장실도 꽤 넓다. 다른 곳에서는 욕조와 변기가 거의 일체화된 수준인 극소화 화장실도 봤었지만. 여긴 꽤 넉넉히 되어있었다. 

그리고 욕조. 하 내가 좋아하는 욕조. 여행지서 무리한 몸을 뜨끈한 물에 담궈주면 피로가 많이 풀린다. 절대 다 풀리진 않는다 ㅋㅋ

씻을거 닦을거 어메니티로 다 준다. 난 혹시 몰라서 면도기랑 세안제랑 다 챙겨갔었는데 부질 없었다. 꺼내지도 않고 그냥 저걸로 씀. 돈에 포함됐으니깐 ㅋ

근데 수건을 조금 넉넉히 더 줬으면 한다.

그외

호텔 복도가 무척 이뻣다. 조용하니 나름 방음도 잘되어있는 것 같고. 그리고 중국인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일본어 소리가 더 많이 들렸다. 우리만 거의 한국인이었어.

마무리

유럽 감성나는 삿포로 숙소 호텔 몬토레. 나는 처음에 이 호텔 이름이 몬트레이인줄....ㅋㅋㅋㅋ 여튼. 굉장히 이쁜 내외관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불편한 내부가 공존한 호텔이었다.

삿포로역과도 그렇게 멀지 않은 예쁜 호텔을 찾고 있다면! 여기 호텔 몬토레를 추천해본다. 그러면 삿포로 여행 숙소 호텔 몬토레 후기 완료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삿포로 라멘 추천 - 라멘 공화국 요시야마 상점  (0) 2020.03.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