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나의 간장계란밥

시간도 없고 뭐 먹을 것도 없을 때. 바쁜 아침이나 귀찮은 주말 아침 때. 엄마는 계란후라이 쓱싹하고, 밥솥에 있던 밥에다 참기름 두르고 간장을 두 숟가락 뿌려주었다. 그렇게 뚝딱 완성한 간장계란밥을 배추 김치랑 딱 차려주었다.

그것만 먹어도 형과 나는 군말없이 오히려 아주 잘 먹었다. 추억의 맛이기도 하면서, 이제는 나 스스로도 차려먹을게 없을 때 쓱싹 해먹는 음식이 되었다.

그런데 간장계란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간장계란용으로 전용 간장소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맛이 어떨까. 그 소스만 손에 넣는다면, 분명히 나의 간장계란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찾아낸 간장계란 전용소스. 없는게 없다는 노브랜드에서 발견한, 노브랜드 타마고 간장.

 

구입처 및 가격

광교 노브랜드에서 구매한 타마고 간장소스. 정확한 상품명은 계란용 간장소스인 듯하다. 가격은 2,380원. 간장치곤 싼건 아니다. 그렇지만 일제같으니 수긍.

뒤에는 계란에 뿌리는 간장소스라고 되어있다. 원재료에는 간장외에도 맛을 더해주는 건조 고등어, 건조 가다랑어 등이 들어있다고.

 

요리

더이상 긴말은 필요없다. 바로 조리에 들어간다. 

아직 표면이 맨들맨들해 후라이가 잘되는 프라이판에 난 많이 먹을꺼니깐 계란 2개를 올려 후라이를 만들었다. 소금은 간장 뿌릴거니깐 안뿌릴까하다가 조금만 뿌리고.

억 ㅋㅋ 터졌네 ㅋㅋ

순식간에 후라이 2장 완성. 밥솥에 있던 밥도 양껏 푼 후, 위에 살짝 올렸다.

엄마의 보물 참기름을 찹찹 바르고. 참기름은 많이 넣을수록 꼬수해지니 취향껏. 난 많이 넣는걸 선호한다.

노브랜드 계란용 간장을 입구를 따고, 드디어 부울 준비 완료.

그냥 인정사정없이 입구째 들이붓고 싶지만 사진을 위해 수저를 사용했다. 취향껏 넣자. 짠걸 좋아하면 많이 넣고. 근데 간장 자체가 많이 짜질 않아서. 강한 맛을 느끼려면 많이 넣어야할 듯.

난 밥도 많이 넣었었고, 조금 짠 것도 좋아해서 간장 팍팍 넣었다.

간본다고 한입먹고, 간장 넣고 다시 비비고, 간본다고 한입먹다보니 ㅋㅋ 다 먹을것 같다는 위험신호를 느꼈다. 조금만 간장 더 붓고 이제 자제해야지 하고 가져갔다. 

흙수저임이 느껴지는 수저, 탁자.하지만 간장계란밥 가난과 부자 상관없이 맛있다. 그리고 확실히 계란용 간장을 사용하니 뭔가 맛이 다른거 같다. 집에서 간장계란밥할때 넣는 진간장이나 국간장이라는 다른 느낌.

예를 들면 그냥 짠맛이 아니라. 일본 특유의 가다랑이포의 고소함과 달달한 맛이 느껴진다. 풍미를 더해준다고 하는게 맞을 듯. 덕분에 간장계란밥의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마무리

안남기고 싹 비운 간장계란밥. 엄마의 그맛은 아니더라도, 나혼자 먹기엔 충분한 그 맛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그 비밀은 노브랜드 타마고 간장 덕분이긴 하다만 ㅋㅋ

앞으로 간장계란밥은 이 소스를 이용하기로 하는걸로! 그러면 노브랜드 간장계란전용 소스, 타마고 간장 후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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