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해 선물한 에어프라이어. 그녀는 정말 알차게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감자튀김 2kg을 사서 나 몰래 혼자 다먹기 or 비비고 만두 1+1 봉지 다 먹기라던가.

이제는 에어프라이어 준전문가가된 그녀가 나를 위해 솜씨를 부려주었다.


에어프라이어 돈까스.


돈까스는 노브랜드에서 산 순수돈까스로.


돈까스 한장을 꺼내 일회용 비닐에 넣고, 식용유를 뿌려 돈까스에 오밀조밀 발라줬다.


온도는 200도로 맞췄다. 시간은 15분으로 셋팅.


참고로, 우리가 쓰는 에어프라이어은 노브랜드 제품이다.


일차로 5분정도 지났을때 찰칵. 꺼내서 한번 뒤집어준다. 전체적으로 누리끼리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용량이 크다면 두장으로 해도 좋지만, 우리가 쓰는건 그닥 크지않아서 한장씩 하기로 했다.


좀 빨리되라...좀!

15분을 세팅하고 두세번정도 확인하고 뒤집어주면서 15분에서 20분정도 걸린 것 같다.

돈까스 한장 튀기는데 참 오래걸린다싶기도 했지만.


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맛을 본 돈까스는 그런 불만이 쏙 들어가게 하는 맛.

물론,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것이라 엄마가 프라이팬에 기름 잔뜩 둘러 튀겨주듯이 보이진 않았다.

비주얼적으론 살짝 아쉽지만


사실 냉동 돈까스는 한번 공장에서 튀겨 나온거라고 한다. 따스해지면 완벽히 튀겨져있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아니 근데 맛을 보니깐 정말 거짓말 아니고


겁나 맛있다. 속이 야들야들 촉촉해. 육즙이 나와. 냉동돈까스에서. 이럴수가.

물론 겉표면의 식감이 바삭바삭하다곤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정도 식감이 나와 만족스러워.


돈까스와 콤비를 이룰 밥은 스팸김치볶음밥. 케찹은 하인즈 케찹.

밥과 케찹의 조화가 엑셀런트해서 돈까스가 더욱 맛나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는건 인정.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건 진짜 맛있는거다.
인정사정없이 돈까스 두장을 해치웠다..!


돈까스를 먹던 그녀도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 벨기에에서 사온 맥주를 꺼내고 스팸볶음밥을 하나 더 까왔다는건 말하고 싶은 비밀이다.

후후.

삼겹살에 이어 다시 한번 만족한 에어프라이어 돈까스. 에어프라이어는 정말 훌륭한 요리도구임을 인정한다.

에어프라이어 돈까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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