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외국인이 한국에 놀러오면 가장 놀라는 점 중 하나. 바로, 어딜가도 카카오프렌즈가 보인다는 거라고 한다. 어디 유머글에서 본건데, 솔직히 한국인인 내가 봐도 요새 카카오프렌즈가 없는 곳이 없다.

학용품, 전자기기, 패션 등등. 근데 나도 홀린듯이 몇개를 구매했으니 할말이 없다 ;;;

그러던 중 카카오프렌즈가 이제는 편의점도시락으로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을 늦게나마 접했다. 세븐일레븐에만 있다는 소식에 허겁지겁 우리동네에 있는 세븐일레븐을 뒤졌는데...무려 3곳이나 뒤진 끝에 딱 하나 남아있는 카카오 도시락을 발견했다.

제이지의 참치마요제육덮밥!

 

구입처/가격

카카오도시락 구입처는 오직 세븐일레븐 편의점뿐.

참치마요제육덮밥 도시락 가격은 3,500원.

4~5개 반찬과 밥이 나오는 타 도시락들은 싸면 3,900원에서 비싸면 4천원 후반대까지 가던데. 제이지 도시락은 한그릇에 담긴 도시락이라 그런지 보다 저렴하다 생각했다.

 

제품특징

제품 특징이라. 카카오도시락 제품 특징은 바로 '카카오'다. 더 말할 것이 있을까? 귀여우면 됐잖아.

살짝 진지하게 말하자면 참치마요제육덮밥에는 광천김이 반찬으로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제이지 밑에는 숟가락이. 공간활용이 돋보이는군.

편의점도시락은 굉장히 청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지지만, 사서 즉시 먹는게 그래도 좋겠지.

 

조리과정

뭐 별거있나. 우리집 아주 오래된 흙수저의 상징 '대우'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려주는거다.

근데 무심코 열었다가 엄마가 고등어를 여따가 뎁혀버리는 바람에 생선 비린내가 후욱 올라와서 코가 잠시 마비되었다. 크윽.

 

평가

금새 완성된 참치마요제육덮밥. 역시 편의점도시락은 먹기 편하다. 카카오로 귀여움까지 챙긴건 챠밍 포인트.

계란, 볶음김치, 제육볶음, 소시지, 참치, 마요네즈 등이 한그릇에 모두 들어갔다.

근데 비비다보니 완두콩도 있더라. 편의점도시락을 애용하는 1인가구의 건강을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콩밥으로 만든건가? 엄마와 같이 사는 나에게 콩밥은 그저 극혐일뿐.

그리고 아쉽게도 비주얼이...딱히 먹음직스럽진 않더라. 비비면 비빌수록 시골댕댕이가 먹는 밥이 생각났다.

잘 안비벼지는걸 꾸역 비볐다. 참치마요면 참치마요고, 제육덮밥이면 제육덮밥이지, 이건 뭣도 아닌거 같다. 어찌나 안비벼지던지...

동봉된 김은 다섯장 정도 들어있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이 김이 굉장히 낯익을테고, 또 혐오스러울텐데. 나도 간만에 광천김을 먹으면서 군대 아침밥 먹던 끔찍한 추억이 생각났다. 감질나는 양과 맛은 여전하더라. 캬악!

도시락 자체의 맛이 너무 약하다. 정말. 카카오의 힘을 너무 믿고 도시락의 기본인 맛을 망각한 거 아닌가. 이정도면. 휴.

억지로, 정말 억지로 다 먹었다. 나는 이거 버릴 수가 없어서 꾸역 먹는동안, 부모님은 팔도비빔면 끓여서 시원하게 비벼드시던데 부러워서 몸서리를 쳤다.

 

총평

맛 : 제육도 아니고 참치마요도 아니다. 진짜 오묘하다. 빨갛게 할거면 양념이라도 많이 넣어주던가. 

양 : 양은 많다. 배부르더라. 진짜 시골 댕이밥을 먹은 기분이랄까.

가격 : 3,500원이니깐, 싼편이니깐 그런거지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이건 좀...

재구매 의사 : 없다. 단언코.


웬만하면 싼 것치곤 구성이 좋다, 싼 것치곤 이 맛에선 훌륭하다 등 포장을 많이 해주는데 제이지도시락은 정말 아니었다. 하아. 내 소중한 한끼가 이렇게 끝나버렸어.

제이지 안그래도 인기가 없어서 카카오프렌즈에서 많이 짤렸다는데. 네이놈. 도시락마저 이럴줄이야. 도시락도 짤려라 이놈아.

악담만 퍼부었던. 세븐일레븐 카카오프렌즈 도시락, 참치마요제육덮밥 후기 끝.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편의점 도시락.

부모님 안계실때 나혼자 먹기 편한건 진짜 편도밖에 없다.

오늘의 편의점도시락은 gs25 숯불닭갈비 도시락.

가격 4500원.

숯불닭갈비 도시락의 전체 구성은 흰쌀밥, 잘 구운 닭갈비, 감자, 삶은 계란, 불고기, 김치와 쌈무로 구성되어있다.

2분 조금 넘게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꺼낸 숯불닭갈비도시락.

진짜 닭갈비라 뼈까지 붙어있다.

빨갛게 소스를 묻혀 구워 약간의 불맛이 느껴지는 야들한 닭고기.

소스를 듬뿍 묻혀 먹으면 꽤 괜찮은 맛이 나온다. 편의점 도시락으론 충분.

다만...뼈가 닭고기 덩이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론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적다.

그 밖에 밑반찬. 솔직히 젓가락이 가는 반찬이 없는 편.

바짝 말라 퍽퍽함이 느껴지는 돼지 불고기. 자잘한 김치. 존재 의의를 모르겠는 쌈무.

모녀학살을 암시하는듯한 삶은 달걀까지.

그래도 편도 쌀밥은 정말 엄마밥보다 맛있어.

숯불닭갈비도시락에서 은근히 맛있었던 건 바로 감자 ㅋㅋ 닭갈비 찍어먹고 남은 소스 발라먹으면 아주 꿀맛.

게다가 양도 넉넉해 후식으로 먹으니 포만감 가득.

이렇게 또 도시락 하나 싹 비웠다!

한끼하긴 좋았지만, 두번 먹을 것 같지 않은
Gs25 숯불닭갈비도시락.

Gs25는 이제 건너뛰고 cu로 가야되나 생각이 든다. 다양한 편도를 정복해야지.


나른한 일요일 am 11시.

엄마 아빠는 집을 비웠고 아들은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한다.

아들의 아점 식사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미니스탑. 그렇지만 미니스탑 편의점 도시락은 별로다.

두번째로 가까운 Gs25에서 고기 진짜 많구나! 도시락과 육개장 컵라면 구매.


고기진짜많구나 도시락은 최고품질 특등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격은 4500원.


구성은 푸짐한 밥, 볶은 김치, 소시지, 고로케, 계란말이, 양념치킨, 소불고기, 돼지고추장볶음.


밥양은 남성 기준으로도 한끼가 되기 충분. 맛도 고슬고슬하니 햇반 못잖게 훌륭하다.


볶은 김치. 설익은 김치를 볶았는지 내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양이 부족하다. 이거 의외에는 다 고기이니만큼 볶은 김치양을 조금만 늘려줬으면.


소시지는 무난.


돈까스인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야채 고로케? 잡채 고로케에 가까운 느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약간 마른 느낌. 퍽퍽하다. 만든거 바로 케찹에 찍어먹으면 훨씬 맛있을듯. 아쉽다.


계란말이는 뭐 soso. 뭐 이건 실패할 수 없는 음식이긴 하지.


아몬드가 뿌려진 치킨 강정. 양념 통닭 같은 달달함이 밥 반찬 보단 후식으로 어울릴듯.


다만 ㅋㅋ 완전 가슴살이라 퍽퍽하다는 거~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 메뉴. 제육이라기 보단 훨씬 매콤한 돼지고추장볶음.


매콤하고 기름진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돼지고기볶음이 맞다.

하지만...고기가 몇점 없다. 슬프다. 이게 메인인데.


소불고기도 마찬가지. 달달 짭조롬하니 맛있는 소불고기의 정석.

그렇지만 이것 역시 고기가 부스러기 몇점만.


이런 크기의 녀석은...이게 다였다.


고기진짜많구나 도시락 먹은 후... 전체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물론, 고기진짜많구나 도시락이 잘못된 건 아니다.

내가 다른 도시락을 골랐어야 할뿐.

결론은 여러 고기를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면 고기진짜많구나를.

하나라도 고기를 넉넉하기 먹고 싶다면 제육 도시락이라던가 소불고기 도시락을 고르는 것이 좋을 듯!!

Gs25 고기진짜많구나 도시락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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