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나가면 가장 그리운 것이 있다면 본토 음식이 아닐까.
갑자기 미국에 볼일이 생겨 급히 다녀온 우리 아빠.
60년 넘도록 한국 물만 먹다 이렇게 갑자기 usa를 다녀올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하도 허겁지겁 가서 정신 못차렸던 아빠의 입맛을 책임져준 대한항공 튜브 고추장.
사조에서 만든 볶음 고추장이다. 다소 적은 양이긴한데, 아마 반입금지 물품 사이즈에 걸리지 않기 위한 목적인 것 같았다.
넉넉잡아 한끼, 보통이면 두끼정도 나올 분량. 그래도 미국에서 느끼한 음식만 먹었을 아빠에겐 보물이었을듯.
그래도 아들한테 이거라도 주겠다고 ㅋㅋ 챙겨온 마음이 갸륵해 급히 식사를 준비했다.
계란도 굽고 참기름도 꺼내오고.
아빠의 사랑을 담아 있는 힘껏 고추장을 짰다. 아빠가 많이 드셨는지 찌끄레기만 남아있었다.
아빠...이럴거면 그냥 버리지. 왜...대체 ㅋㅋ
두개 있던걸 힘껏 짜내 이정도 비비기 완성.
미국행 비행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한항공 고추장 맛 봐볼까.
볶음 고추장이라 그런가? 그냥 고추장보다 훨씬 고소하게 느껴졌다. 밥에 비벼먹는 용도로 최적화됐다고 할까 ㅋㅋ
다만 내 생각에 외국 나간 한국인은 얼얼히 매운 고추장에 대한 니즈도 충분하다 못해 넘쳐버릴텐데.
서비스로 주는 용도인 고추장이라 그런지, 선택권은 없는 모양!
미국가는 사람만 먹어볼 수 있는 대한항공 고추장으로 한끼 해결했다!
다음엔 내가 직접 미국으로 가볼 일이 생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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