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수가 되면서 시간이 많이 생겼다. 그 시간을 무얼 하며 보낼까 하다, 블로그를 성장시켜보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그녀가 자기 안쓰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있다고, 그걸로 블로그용 좋은 사진을 찍어보라 권했다.

원래는 스마트폰으로 블로그용 사진을 찍던 나. 하지만 평소에도 카메라를 제대로 배우고 찍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사양하지 않고 빌렸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실습해 보고자 나온 곳은 효원공원 월화원. 

 

월화원은 인계동 효원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특별한 점은, 중국전통정원 양식을 따르고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중국 명나라 말기~청나라 초기의 양식을 따른 전통정원이라고 하는데.

 

월화원 안에 들어가면, 흡사 중국 영화 '와호장룡' 같은 데서 본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주윤발이 저녁무렵 장쯔이를 만나러 가는 듯한 느낌으로. 은밀하게. 아, 물론 사진은 대낮이지만.

 

곳곳에서 이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사진 찍기 참 좋았다. 아마, 데이트 코스로도 굉장히 유용할 곳일듯.

 

왜냐면 월화원에는 예쁜 곳이 많고,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기 때문.

 

실제로도 출사 명소로 이미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하는데. 오늘 와서 보고, 직접 찍어보니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연인들이 와서 한바퀴 돌고 이곳저곳 찍어도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다. 분위기도 좋고.

 

효원공원, 월화원 바로 위가 인계동이다. 나혜석 거리는 코앞이고. 여기 월화원에서 산책과 인스타그램 업로드용 사진을 찍고 인계동으로 가서 먹고 마시면 딱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같다.

 

특히 지금 월화원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

 

날 좋은 봄이라. 여러 꽃을 배경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꽃이 너무 예뻐서 이것저것 찍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찍는 미러리스 사진이지만, 워낙 모델이 예뻐서 잘 나온 듯. 만족스럽다.

 

이런 곳에서 커플 사진을 찍는다면 예쁜 사진이 나올듯. 

 

사실...글을 더 길게 썻는데 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쓰다가 날려먹었다. 의욕 상실 중. 원래 더 긴 글과 좋은 사진을 쓰고 있었는데...캭!!

 

분노로 떨며 다시 글을 쓰고 있었는데 평화로운 월화원의 사진을 보니 다시 힐링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구도 관심없는 나의 실패담은 이만 각설하고, 수원에서 연인과 좋은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효원공원 월화원을 추천해본다.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고 위치도 좋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후로는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할 것.

 

그럼 이렇게 나의 첫 미러리스 출사를 마쳐본다. 그녀가 빌려준 소중한 카메라로 수원의 명소들을 하나씩 돌아다니면서 찍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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