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앞이라 그런 것인지.

주머니는 가벼워도 위장은 무겁게 채울 수 있는 가성비 맛집이 아주대에는 많다.

오늘 향한 스파게티스토리도 그런 곳.


가격을 보라!

스파게티, 볶음밥, 피자 여러 메뉴를 웬만하면 7000원 이내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양 추가는 500원, 치즈 추가는 1000원을 더 받으니 참고할 것.


바쁜 점심시간. 열심히 일하시는 사장님.

나는 봉골레 스파게티 양추가(7천원), 그녀는 오븐 미트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지하인데 창문이 있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또 주변 가득한 학생 손님들 덕분에 나와 그녀까지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바지락과 버섯과 함께 파슬리가 솔솔 뿌려진 내 몫의 봉골레 스파게티 도착.


이 봉골레는 양 추가라는 것, 잊지마세요.


그녀가 주문한 오븐 미트 스파게티. 이건 양 추가가 아닌데도 양이 꽤 된다.


치즈가 낭낭하게 뿌려진게 정말 양적으론 학생들 안 서운하게 해주는 곳.

리스펙트합니다. 아주대 스파게티 스토리.

정리하면

남자한텐 양추가를 하면 살짝 모자른 양. 여자한텐 보통으로 하면 배부르게 먹는 양.

맛은 평균이지만! 그래도 이 가격에 이게 어디야.


주변을 돌아보니 우리처럼 하나하나 메뉴 시키기보단 이렇게 파스타에 피자든 볶음밥이든 추가를 해서 먹는 것 같았다.

다음에 온다면 나도 그렇게 주문해야지.

학생 느낌 풀풀나는 아주대 스파게티스토리.

나도 중딩고딩땐 이런 곳만 다녔는데, 어느새 서가앤쿡 같은 곳도 발길을 끊게됐는지 잘 모르겠네. ㅎㅎ

그래도 그녀도 마음에 들었는지 담에 내게 또 오자고한다.

그녀도 나도 중요체크한 곳, 아주대 스파게티스토리! 또 보자.




부산 옵스, 대전 성심당, 전주 풍년제과.

각 지역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은 하나씩 있는 법.

30년 수원 시민으로서, 수원을 대표하는 빵집은 이곳, 하얀풍차라고 말할 수 있다.


매탄점에서 시작해 망포점, 그리고 동탄점까지 쭉쭉 영역을 늘리는 하얀풍차.

오늘은 서울 출신인 친구에게 수원 빵의 참맛을 보여주고자 하얀풍차 매탄점을 다녀왔다.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했더니 문앞에서부터 가득히 풍겨오는 빵 냄새.

꿀을 찾는 벌처럼 스르르 들어갔다.

하얀풍차의 시그니처 메뉴. 가장 유명한 치즈 바게트부터 Get. 치즈 듬뿍 부어 장난 아니게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고소한 내음이 집게를 들 수밖에 없게하는 마늘빵.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앙버터빵도 큼직하게 준비 ㅎㅎ


달달한 가루 낭낭히 뿌린 화이트롤. 길고 크다.


하얀풍차서 산 빵들.

더 이상 있다가는 내 정신을 놓고 이것저것 담아버릴까봐 맘 단디 먹고 나왔다.

앙버터는 빵이 조금 단단하긴 하지만 안에 버터와 팥이 훌륭했다.

치즈바게트도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려 따스하게 먹으니 천상의 맛.

살짝 비싸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 가격에 맞는 맛과 양을 보여주는 하얀풍차.

역시 수원을 대표하는 빵집답다. 앞으로 계속 번영하길!



6월은 형, 엄마의 생일이다.

피를 나눈 가족 생일은 조금 특별해야 하지 않는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집, 김영모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준비해갔다.


김영모 제과점의 정성 가득한 케이크들.

이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케이크 하나를 골랐다.


김영모 제과점을 처음 알게된 건 매봉에 있는 어느 방송사를 조금 다녔을 때.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타워팰리스 한 곳을 차지있던 김영모 제과점.
 
밥 대신 여기 빵 먹고, 밥 먹고 여기 빵 먹고.


이 곳 빵에 정말 빠졌었다.

제과 명장 김영모선생께서 만드는 빵이 다 맛있긴 했는데, 가장 유명한 건 저기 몽블랑 빵이었다.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몽블랑도 정말 맛있는 빵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한 김영모 제과점 빵은 바로 이 샌드위치였다.

엄청 싱싱하고 아삭한 야채와 푸짐히 들어간 햄이 담백 짭짤한 샌드위치로 탄생했었다.


그 맛을 못잊어 우리집 근처 많은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냅두고 버스까지 타고와서 수원역 김영모 제과점서 케이크를 사간다.


녹지않게 부리나케 달려가서


맛있는 김영모 제과점 치즈케이크로 생일 축하.

형수랑 엄마가 맛있다고 두 눈이 휘둥그레 지니깐 ㅋㅋ 나까지 뿌듯.

앞으로 특별한 날은 맘 먹고 수원역 김영모 제과점에서 해결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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