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외국인이 한국에 놀러오면 가장 놀라는 점 중 하나. 바로, 어딜가도 카카오프렌즈가 보인다는 거라고 한다. 어디 유머글에서 본건데, 솔직히 한국인인 내가 봐도 요새 카카오프렌즈가 없는 곳이 없다.

학용품, 전자기기, 패션 등등. 근데 나도 홀린듯이 몇개를 구매했으니 할말이 없다 ;;;

그러던 중 카카오프렌즈가 이제는 편의점도시락으로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을 늦게나마 접했다. 세븐일레븐에만 있다는 소식에 허겁지겁 우리동네에 있는 세븐일레븐을 뒤졌는데...무려 3곳이나 뒤진 끝에 딱 하나 남아있는 카카오 도시락을 발견했다.

제이지의 참치마요제육덮밥!

 

구입처/가격

카카오도시락 구입처는 오직 세븐일레븐 편의점뿐.

참치마요제육덮밥 도시락 가격은 3,500원.

4~5개 반찬과 밥이 나오는 타 도시락들은 싸면 3,900원에서 비싸면 4천원 후반대까지 가던데. 제이지 도시락은 한그릇에 담긴 도시락이라 그런지 보다 저렴하다 생각했다.

 

제품특징

제품 특징이라. 카카오도시락 제품 특징은 바로 '카카오'다. 더 말할 것이 있을까? 귀여우면 됐잖아.

살짝 진지하게 말하자면 참치마요제육덮밥에는 광천김이 반찬으로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제이지 밑에는 숟가락이. 공간활용이 돋보이는군.

편의점도시락은 굉장히 청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지지만, 사서 즉시 먹는게 그래도 좋겠지.

 

조리과정

뭐 별거있나. 우리집 아주 오래된 흙수저의 상징 '대우'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려주는거다.

근데 무심코 열었다가 엄마가 고등어를 여따가 뎁혀버리는 바람에 생선 비린내가 후욱 올라와서 코가 잠시 마비되었다. 크윽.

 

평가

금새 완성된 참치마요제육덮밥. 역시 편의점도시락은 먹기 편하다. 카카오로 귀여움까지 챙긴건 챠밍 포인트.

계란, 볶음김치, 제육볶음, 소시지, 참치, 마요네즈 등이 한그릇에 모두 들어갔다.

근데 비비다보니 완두콩도 있더라. 편의점도시락을 애용하는 1인가구의 건강을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콩밥으로 만든건가? 엄마와 같이 사는 나에게 콩밥은 그저 극혐일뿐.

그리고 아쉽게도 비주얼이...딱히 먹음직스럽진 않더라. 비비면 비빌수록 시골댕댕이가 먹는 밥이 생각났다.

잘 안비벼지는걸 꾸역 비볐다. 참치마요면 참치마요고, 제육덮밥이면 제육덮밥이지, 이건 뭣도 아닌거 같다. 어찌나 안비벼지던지...

동봉된 김은 다섯장 정도 들어있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이 김이 굉장히 낯익을테고, 또 혐오스러울텐데. 나도 간만에 광천김을 먹으면서 군대 아침밥 먹던 끔찍한 추억이 생각났다. 감질나는 양과 맛은 여전하더라. 캬악!

도시락 자체의 맛이 너무 약하다. 정말. 카카오의 힘을 너무 믿고 도시락의 기본인 맛을 망각한 거 아닌가. 이정도면. 휴.

억지로, 정말 억지로 다 먹었다. 나는 이거 버릴 수가 없어서 꾸역 먹는동안, 부모님은 팔도비빔면 끓여서 시원하게 비벼드시던데 부러워서 몸서리를 쳤다.

 

총평

맛 : 제육도 아니고 참치마요도 아니다. 진짜 오묘하다. 빨갛게 할거면 양념이라도 많이 넣어주던가. 

양 : 양은 많다. 배부르더라. 진짜 시골 댕이밥을 먹은 기분이랄까.

가격 : 3,500원이니깐, 싼편이니깐 그런거지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이건 좀...

재구매 의사 : 없다. 단언코.


웬만하면 싼 것치곤 구성이 좋다, 싼 것치곤 이 맛에선 훌륭하다 등 포장을 많이 해주는데 제이지도시락은 정말 아니었다. 하아. 내 소중한 한끼가 이렇게 끝나버렸어.

제이지 안그래도 인기가 없어서 카카오프렌즈에서 많이 짤렸다는데. 네이놈. 도시락마저 이럴줄이야. 도시락도 짤려라 이놈아.

악담만 퍼부었던. 세븐일레븐 카카오프렌즈 도시락, 참치마요제육덮밥 후기 끝. 

들어가며

기껏 힘들게 사온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 근데 가족과 살다보니, 또 어머니께서 요리해주시다보니 그렇게 쓸일이 없네? 조금씩 먼지가 쌓이던 에어프라이어.

그런데 이날은 배가 고프기도하고, 마침 축구 국가대표경기도 있다길래. 오, 이날이구나? 하고 동네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잽싸게 뛰어가 에어프라이어 요리 거리를 사와봤다.

바로, CP 핫 앤 스파이시 치킨텐더이다.

구입처/가격

CP 핫앤스파이스 치킨텐더 구입처는 위에서 말한대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정확히 말하면 신동점. 우리집에서 자전거로 슬슬 가면 도착하는 거리이기에 자주 가는 편이다.

가격은 23,980원. 배터지게 먹어보려고. 그리고 보관해놨다가 심심할때마다 치킨 대신 꺼내먹으려고 2.2kg로 묵직하게 샀다. 

당분간 치킨 걱정은 없을듯.

제품 특징

CP 핫앤스파이시 치킨텐더 특징은?

1.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고 매콤한 맛

2.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3. 신선한 닭고기로 만든 믿을 수 있는 제품

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 자주 써서 식상한 말이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다고. 아, 참고로 CP 치킨텐더 원산지는 태국이다. 

조리과정

보기만해도 2.2kg 답게 내용물이 꽤 많이 들어가있는 녀석. 

소중한 에어프라이어 밑에는 청소하기 쉽도록 기름종이를 깔아두고. 

엄마아빠는 식사하셨다길래. 나만 조금 먹을 생각으로 7개...만 넣었다. 근데 이거 꽤 크다. 2~3개만 집어먹어도 어느정도 배가 차니깐 알아두자. 나도 결국 남겼고.

다른 에어프라이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마트 에이프라이어에는 요리에 따라 간단하게 세팅을 할 수 있으니. 활용해보자. 나는 치킨텐더이니 닭다리 모양이 그려져있는 걸로 맞추어놓았다. 알아서 온도는 180도로 셋팅이 되더라.

쓰여진 특징대로 확실히 조리가 쉬웠다. 그냥 아무 것도 안했다. 기름을 발라준다거나 그런거 아무것도 안했고.

그냥 7~8분 정도 돌린 후 중간에 한번 더 뒤집고 또 5분 남짓 돌렸다. 그랬더니 먹음직스럽게 완성.

평가

다소 가혹하게도, 나는 치킨과 계란을 함께 먹는 죄악을 저질렀다. 으으. 닭이라는 종에게 정말 삼삼한 위로를 표하는 바이다.

맛은 특징에서 소개해준대로,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물면 어느정도 기름이 나오는데. 음. 역시 기름은 맛있어...

그리고 치킨텐더라 가슴살로 만들어져있지만. 부드럽다. 예전 파파이스 텐더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그리고 가슴살이라고 해도 물리지 않다. 핫앤스파이시거든. 살짝 짭짜롬하고 매콤한 맛이 물리지않게 도와준다.

괜찮은데? 역시 치킨은 배신하지않아. 뭘 먹어도 말이야.

집에 있는 케찹을 찍어먹어도 조합이 좋았다. 이거...앞으로 야구든 축구든 함께 할 파트너를 구했을지도 모르겠는걸? 허헛.

총평

맛 : 무난하다. 우와 미 사이. 바삭함과 다소 자극적인 맛이 치킨텐더로 합격.  

양 : 하나하나가 크다. 조금만 집어도 배부르다. 애초에 그리고 2.2kg이라...많다.

가격 : 2만 3천원이면 브랜드 치킨 한마리에 배달비에 콜라값이잖아? 그럼 차라리 이거 먹을지도 모르겠다. 나 여기서 말하는데 브랜드 치킨 안먹은지도 오래됐고, 배달시켜 먹은지도 오래됐다. 

재구매 의사 : 흠. CP 치킨텐더라...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음식이긴한데. 만약 가성비를 택한다면 이걸 택할듯? 다른 브랜드 제품들은 워낙 비싸서 말이지.


가성비를 따지는 요리를 찾다보니 특출난 맛의 음식을 찾기보다는 그냥 싸고 양많고 맛은 무난한 것만 찾게 된다. 최고의 음식을 찾아야되는데...흠. 이것저것 다 챙기는 건 역시 욕심일지도?

하지만 욕심으로 끝나지 않고. 최선, 최고의 제품을 찾기위해 또 이마트를 어슬렁거려봐야겠다. 그러면 트레이더스에서 산 CP치킨텐더를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한 후기 끝!  

 

들어가며

피코크, 노브랜드. 먹을거든 IT기기든 가성비라고 하면 눈부터 돌아가는 내가 환장하는 브랜드이다. 그래서 나는 이마트만 가면 환상의 쇼르가즘을 느끼게 되는데...!

결국 이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집어든 상품. 피코크 쟌슨빌소시지부대찌개. 한 가지 강조하자면 쟌슨이다. 존슨아니다.

구입처/가격

피코크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 구입처는 광교 이마트. 상품 가격은 9,980원으로, 만원이 약간 약간 안돼는 가격. 주목할 점은 3~4인분이라는 거.

3~4인분이라면 3인분 기준 3500원꼴. 4인분이면 2500원꼴로 만원이 안돼는데. 열량 높은 소시지로 부대찌개 식사를 든든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괜찮은데?

제품 특징

쟌슨빌소시지부대찌개의 특징? 아직은 안까봐서 모르겠지만. 연출된 이미지임을 알고는 있지만 저게 터무니 없는 과장 광고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사진에서 보이는 압도적인 소시지의 양.

제품 설명에서도 마찬가지로. 푸짐한 양으로 온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진하고 개운한 부대찌개라고 한다. 과연...?

또한 쟌슨빌 소시지는 1945년부터 지금까지, 선조로부터 내려오는 엄선된 돈육과 적절한 향신료의 조화로 만드는 정통 조리법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굉장히 거창한데. 가성비의 대명사 피코크에게 무척 과분한 설명. 그러면 한번 먹어보자.

조리방법

1. 냉동상태의 제품을 봉지째 그대로 냉장고나 찬물에서 해동하기(전자레인지 해동 절대 ㄴㄴ)

2. 해동된 제품을 냄비에 부어 6~7분간 끓기

3. 끓어오르면 30초간 더 끓이기

4. 그릇에 담아 먹기

※ 기호에 따라 라면사리, 수제비 등 첨가

조리과정

정갈한 후기를 위한 세팅. 부대찌개를 먹을건데 빼먹을 수 없는 라면 사리도 하나 챙겨서 준비해놨다.

아, 그리고 소시지의 느끼함을 덜어줄 이것도 :)

냉장고에서 어느정도 해동은 했지만, 참을성 부족으로 인해 완벽히 하진 않았다. 하핫.

해동을 시키니 봉지 안에서 뭔가 출렁거리더니만. 알고보니 부대찌개 육수였다. 물 부어야 되나, 아님 더 맛있게 먹기위해 사골 국물을 이라도 부어야되나 싶었는데. 쟌슨빌은 걱정없었다.

국물을 다붓자 모습을 드러내는 쟌슨빌 부대찌개 내용물. 덜녹아서 무슨 편육마냥 네모나다.

국물이 안튀게 조심하면서 풍덩.

쟌슨빌소시지부대찌개. 역시 믿고먹는 피코크답게 내용물이 풍성하다. 감자, 파, 햄, 소시지, 고기 등이 알차게 들어가있다.

끓여지면서 서서히 풀어지는 건더기들.

좋아. 다 녹았다. 이제 끓여지면 완료다.

그사이 맛있는 햇반도 준비하면 레알 조리 끝!

평가

먹어본다. 아까 언급한 제품 사진처럼은 풍성하진 않지만, 내용물이 많긴하다. 감자, 소시지, 햄, 김치 등. 명품 소시지만 만드는 쟌슨빌답게 소세지 맛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적인 맛. 짜고 굵직한. 엄마가 맛본다면 싼마이한 맛이라고 하겠지만 나같은 초딩입맛에게는 미치도록 맛있는.

국물도 좋다. 적당히 진하고 적당히 얼큰한게. 조금 짜지만 밥을 부르네. 이거. 햇반 두그릇각 나오겠는데? 

먹느라 서로 정신없는 그녀와 나. 바삐 움직이는 숟가락이 보이는가.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의 순수한 맛을 맛본 후, 우리가 준비한 재료인 라면 사리를 넣었다. 라면 사리가 물을 많이 흡수하는 만큼, 물을 조금 더 부었다.

팔팔팔 끓는 국물에 삶아지는 면. 역시 부대찌개라 그런지 라면과 궁합이 좋다. 

어디 나가 사먹는 음식점 부대찌개 못지 않은 피코크 부대찌개. 이번 초이스는 아주 좋았다.

부대찌개도, 햇반도 모두 해치웠다. 

총평

맛 : 국물 맛 좋다. 소시지 맛 좋다. 부대찌개로 합격점이다.

양 : 3~4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 나와 여친 둘이, 라면까지 삶아먹고 밥 한그릇 가볍게 해치운걸로 봐선 이건 2인분이라고 하는게 적합할듯. 

가격 : 행사상품 9,980원으로 샀는데 이 가격이 지금도 이마트에서 유지되고 있다면 괜찮다. 

재구매 의사 : 만약 안먹어본 다른 부대찌개 상품들이 있고, 이미 먹어본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가 있다는 상황하에. 안전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이걸 고를듯. 그만큼 무난하다.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 역시 소시지 대가라는 이름값을 한 상품이었다. 그리고 소시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한국 음식인 부대찌개가 만나 환상의 태그팀을 이뤘었다. 그리고 피코크라는 가성비까지. 흠잡을 곳 없이 모두다 좋았다.

그러면 다음에도, 또 맛있는 식품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보는 순간 먹고 싶었던 컵라면, 만한대찬

무료한 주말, TV 채널을 돌리다가 '나혼자산다'를 보았다. 마침 동향 출신인 웹툰 작가 '기안84'의 에피소드가 방송되고 있길래 무심코 시청하고 있었는데. 기안84가 이건 인생 컵라면이라고, 최고의 라면이라고 극찬하면서 컵라면을 먹는 장면을 봐버리고 말았다.

홀린듯이 기안84의 라면 먹방을 지켜보다 뛰쳐나가 편의점을 두곳이나 들리고 거액을 투자해 사온 컵라면, '만한대찬'.

만한대찬 구입처/가격

만한대찬을 사기위해 우리집 근처 편의점인 CU를 뛰어갔지만 CU에는 만한대찬이 없었고. 다시 GS25로 뛰어서 허겁지겁 사왔다.

만한대찬 가격은 4,800원. 아마 그때 미쳐있지 않았다면 결코 사지않았을 가격. 거의 국밥 가격이다. 휴우.

만한대찬은?

흥분해 가져온 만한대찬. 임페리얼 빅밀이라는데. 대체 어느정도길래 그냥 빅밀도 아니고 임페리얼 빅밀일까 ㅋㅋ 여튼 만한대찬 컵라면은 무려 대만 수입품이다. 물 건너와서 가격이 만만치 않은 듯.

덧붙여 만한대찬 한그릇 칼로리는 602Kcal.

만한대찬 내용물

당장 물을 올리고, 기대감에 만한대찬 봉지를 열었다. 꽤 비싼 가격의 컵라면답게 내용물이 풍성하다.

가루, 향미유, 소스까지. 무려 3가지나 되는 스프가 들어있다.

면은 살짝 두껍다. 예를 들면 짜파게티 스타일이 아니고 짜왕 스타일이랄까. 식감이 어떨지 궁금하네.

건더기와 가루 스프. 열자마자 확 향이 올라온다. 이게 대만의 향인가. 근데 확실히 눈여겨볼 점은 건더기가 크다는 것이다. 파가 무슨 통째로 들어있네. 사나이 어쩌고 하는 거기랑은 건더기 클라스가 다르다.

묵직하니 내용물이 궁금한 소스. 아마도 이게 우육면 소스겠지.

시뻘건게 아마 이게 마라인듯.

만한대찬 조리법

먼저 가루 스프부터 뿌려주고.

넉넉하게 담겨진 우육면 소스 스프를 열어

부어준다. 커다란 고기 덩어리가 툭.툭 떨어지는데 깜짝 놀랐다. 4,800원짜리 컵라면, 기안 84가 인정한 컵라면은 뭔가 다르구나.

고기도 마른 고기가 아닌 듯. 아주 연하게 익힌 고기같다.

아 그전에 되직한 마라소스도 듬뿍 짜내서 뿌려준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졸졸졸 부어주면 만한대찬 조리 끝!

만한대찬 맛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며...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자꾸 열어서 확인해본다. 벌써 집안은 대만 특유의 향신료 냄새로 가득하다. 이때쯤 나는 창문을 열었고, 집에 오신 부모님은 대체 이게 뭔 향이냐고 당황.

그치만...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은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걸!

어느정도 완성. 물을 선에 맞춰 부었는데도 국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면과 양념들이 물 흡수를 많이 하네. 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니 그대로 먹겠지만, 짜게 먹는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물을 조금 더 넉넉하게 붓는 것도 좋겠다.

완성. 이젠 더 못참는다. 먹는다!

두꺼운 면. 향이 언급한 것처럼 굉장히 강하다. 아직 대만은 안가봤지만. 이런 향이 곳곳에 난다고 생각하면...음. 하지만 맛은 괜찮다. 진하다. 정통 중국집에서 우육면을 먹어봤다면, 아마 이 맛을 떠오를 것이다. 우리나라 컵라면 중 그나마 비슷한 맛을 떠올린다면 무파마...?

감동적인 건 고기. 기안84가 왜 극찬한지 알 수 있었다. 무슨 국밥 안에 들어가있는 고기처럼 고기가 들어가 있다. 이거 컵라면인데 말이다. 게다가 맛도 좋고.

만한대찬이 얼큰한건 물론 마라 덕분이겠지만. 이렇게 아낌없이 들어간 건더기의 역할도 어느정돈 있었을 것이다. 분명.

면을 다 먹었어도 풍성한 고기는 계속된다. 면보다 건더기가 많은 컵라면. 진짜. 면만 더 많았다면 만족도 200퍼센트였을텐데 살짝 아쉽다.

마치면서

열심히 먹어댄 만한대찬. 기안84가 인생컵라면이라 강조한 이유를 나도 어느정도 느꼈다. 이렇게 풍성한 컵라면을 먹어본 적이 지금까지 없으니. 물론 가격이 라면답진 않지만 한그릇 간편한 식사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됐다.

아마 라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만족할듯하다. 그리고 대만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대만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더더욱 좋아할듯. 

다만 컵라면답게, 배부르진 않다. 뭔가 같이 먹을 밥이라도 한공기 같이 해야 든든할 것 같다. 내 경우엔 그랬다. 여성분들이라면 배부를지도.

호화스런, 내 인생에서 가장 비싼 컵라면을 먹었던 만한대찬. 두번 먹을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한국 컵라면에선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양과 맛이었다.

한번쯤은 먹어보는 것은 추천! 그러면 기안84 컵라면 만한대찬 후기 완료 

엄마의, 나의 간장계란밥

시간도 없고 뭐 먹을 것도 없을 때. 바쁜 아침이나 귀찮은 주말 아침 때. 엄마는 계란후라이 쓱싹하고, 밥솥에 있던 밥에다 참기름 두르고 간장을 두 숟가락 뿌려주었다. 그렇게 뚝딱 완성한 간장계란밥을 배추 김치랑 딱 차려주었다.

그것만 먹어도 형과 나는 군말없이 오히려 아주 잘 먹었다. 추억의 맛이기도 하면서, 이제는 나 스스로도 차려먹을게 없을 때 쓱싹 해먹는 음식이 되었다.

그런데 간장계란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간장계란용으로 전용 간장소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맛이 어떨까. 그 소스만 손에 넣는다면, 분명히 나의 간장계란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찾아낸 간장계란 전용소스. 없는게 없다는 노브랜드에서 발견한, 노브랜드 타마고 간장.

 

구입처 및 가격

광교 노브랜드에서 구매한 타마고 간장소스. 정확한 상품명은 계란용 간장소스인 듯하다. 가격은 2,380원. 간장치곤 싼건 아니다. 그렇지만 일제같으니 수긍.

뒤에는 계란에 뿌리는 간장소스라고 되어있다. 원재료에는 간장외에도 맛을 더해주는 건조 고등어, 건조 가다랑어 등이 들어있다고.

 

요리

더이상 긴말은 필요없다. 바로 조리에 들어간다. 

아직 표면이 맨들맨들해 후라이가 잘되는 프라이판에 난 많이 먹을꺼니깐 계란 2개를 올려 후라이를 만들었다. 소금은 간장 뿌릴거니깐 안뿌릴까하다가 조금만 뿌리고.

억 ㅋㅋ 터졌네 ㅋㅋ

순식간에 후라이 2장 완성. 밥솥에 있던 밥도 양껏 푼 후, 위에 살짝 올렸다.

엄마의 보물 참기름을 찹찹 바르고. 참기름은 많이 넣을수록 꼬수해지니 취향껏. 난 많이 넣는걸 선호한다.

노브랜드 계란용 간장을 입구를 따고, 드디어 부울 준비 완료.

그냥 인정사정없이 입구째 들이붓고 싶지만 사진을 위해 수저를 사용했다. 취향껏 넣자. 짠걸 좋아하면 많이 넣고. 근데 간장 자체가 많이 짜질 않아서. 강한 맛을 느끼려면 많이 넣어야할 듯.

난 밥도 많이 넣었었고, 조금 짠 것도 좋아해서 간장 팍팍 넣었다.

간본다고 한입먹고, 간장 넣고 다시 비비고, 간본다고 한입먹다보니 ㅋㅋ 다 먹을것 같다는 위험신호를 느꼈다. 조금만 간장 더 붓고 이제 자제해야지 하고 가져갔다. 

흙수저임이 느껴지는 수저, 탁자.하지만 간장계란밥 가난과 부자 상관없이 맛있다. 그리고 확실히 계란용 간장을 사용하니 뭔가 맛이 다른거 같다. 집에서 간장계란밥할때 넣는 진간장이나 국간장이라는 다른 느낌.

예를 들면 그냥 짠맛이 아니라. 일본 특유의 가다랑이포의 고소함과 달달한 맛이 느껴진다. 풍미를 더해준다고 하는게 맞을 듯. 덕분에 간장계란밥의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마무리

안남기고 싹 비운 간장계란밥. 엄마의 그맛은 아니더라도, 나혼자 먹기엔 충분한 그 맛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그 비밀은 노브랜드 타마고 간장 덕분이긴 하다만 ㅋㅋ

앞으로 간장계란밥은 이 소스를 이용하기로 하는걸로! 그러면 노브랜드 간장계란전용 소스, 타마고 간장 후기 완료

팔도 비빔면의 신작 팔도 쫄비빔면

얼마전 작성했던 농심 도토리 쫄쫄면 후기. 여름 라면의 대명사, 팔도 비빔면을 저격하기 위한 농심의 야심작이었다. 그렇지만 기업이란게 아무리 압도적 1등이어도, 안일하게 방심하면 당하게 되는 법.

팔도 역시 비빔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여름 라면 신작을 내놓았다. 바로 팔도 쫄비빔면!


팔도 쫄비빔면 가격

팔도 쫄비빔면 5개 묶음 가격은 광교 이마트 기준 3,800원. 개당 760원 꼴. 팔도 비빔면은 5개 묶음이 3,480원인데 가격이 조금 차이가 난다. 쫄비빔면이 그래도 신제품이고, 면이 달라서 그런건지 살짝 더 비싸네.

팔도 쫄비빔면 특징

팔도 쫄비빔면이 팔도 비빔면과 다른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쫄깃쫄깃 탱탱한 면발. 두 번째는 홍고추와 사과 과즙이 함유된 매콤달콤 분식집 쫄면소스라고 한다. 팔도 비빔면이 여름 대표 라면이 된건 새콤달콤한 비빔 소스와 후루룩 넘어가는 면발의 조화일텐데.

새콤달콤이 매콤달콤으로, 후루룩에서 쫄깃탱탱으로 변한 결과가 살짝 궁금해진다.

 

팔도 쫄비빔면 조리법

팔도 쫄비빔면 조리법. 기존 비빔면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600ml 끓는 물에 면을 5분간 익힌 후, 찬물에 면을 헹구고 물기를 뺀 후 소스에 잘 비벼먹으면 끝. 개인적인 맛의 포인트는 ㅋㅋ 면 헹구고 물기를 뺄 때 꽉 쫘주면 훨씬 맛있다는 거.

오이, 양배추, 계란 등과 함께 드시면 더 맛있다는데, 우선 오리지널로 먹어보겠다. 아, 참고로 쫄비빔면 개당 칼로리는 480 kcal.

 

팔도 쫄비빔면 면&스프

팔도 쫄비빔면 면과 스프. 면은 쫄이라는데 비빔면과 크게 다른 점은 없어보인다. 스프는 양이 충분히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팔도는 예전에 비빔면 소스를 따로 팔 정도로 소스 맛에 자신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쫄비빔면 소스 역시 맛있을 거라 기대된다. 소스를 아끼지 않고 다 넣을 생각.

 

팔도 쫄비빔면 끓이기

끓여본다. 딱히 어려운 게 없어서 빠르게...면 삶을 때 넘치지않게 조심!

삶은 면을 찬물에 잘 헹군후 비빌 준비 완료. 근데 비빔 스프, 쫄비빔면 소스가 정말 넉넉하긴 하더라. 바닥까지 짜내어서 면에 집어넣고,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벼줬다.

야무지게 비벼준 팔도 쫄비빔면 완성. 

 

팔도 쫄비빔면 맛

고기를 보지마시라. 원래 비빔면은 고기랑 먹는거다. 고기맛은 고기맛이고. 팔도 쫄비빔면 맛은 정말 특징 부분에 소개해준 것과 비슷하다.

원래 새콤달콤에서 매콤이 추가된. 아니 새콤매콤이 더 가까운 맛이었다. 매콤이 특히 많이 추가된 맛. 먹다보면 살짝 얼얼함이 느껴질 정도. 팔도 비빔면에서 이런 맛이 나오다니. 요샌 확실히 매운게 트렌드인 것 같다 느끼긴 했다.

면발도 확실히 쫄깃하다. 팔도 비빔면 면보다 훨씬 질기다고 해야할까. 다만 쫄깃은 하지만 그게 뭐 특별히 맛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난 비빔장 맛으로 팔도를 먹는 거지 면때문에 팔도를 먹는 건 아니거든. 면맛을 따질거면 팔도를 먹지 않는다.

아, 그리고 덧붙여 말하면 팔도 비빔면의 면은 진짜 옛날보다 엄청 맛없어졌다. 그냥 옛날 팔도 비빔면의 원래 면의 맛을 다시 팔도 쫄비빔면에서 살짝 복구해준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괜찮다. 먹을만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맛없어진 팔도 비빔면보다 맛있다. 내 입맛으로는. 팔도 비빔면의 자랑인 새콤달콤한 사과 소스의 맛도 여전히 느껴지고. 면은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됐고. 가격이 조금 차이나지만, 이정도면 용납 가능한 범위.

게다가 약간 매운 맛이 첨가되어서 그런지,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삼겹살 같은 고기와 먹으면 풍미가 훨씬 좋아질듯. 나도 고기와 먹었는데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던 걸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ㅋㅋ

 

팔도 쫄비빔면 후기 마치며

농심, 팔도 너나 없이 비빔면 관련 신제품을 내놓는 지금. 도전자와 챔피언의 승부와 그 결과가 무척 궁금해진다. 농심 도토리쫄쫄면, 팔도 쫄비빔면 둘다 먹어보니 맛이 둘다 나쁘지 않고 기존 제품들보다 맛이 더 훌륭해져 있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은 기분. 과연 팔도의 압도적인 비빔라면 비율이 깨질 수 있을 것인지. 나는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벼보며 지켜봐야겠다.

그러면, 팔도 쫄비빔면 후기 끝.

여름하면 생각나는 라면은 뭐다?

이런 물음에 생각나는 답은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그 녀석'일 것이다. 바로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CF송만 들어도 바로 알아채는 팔도 비빔면.

팔도 비빔면의 아성을 넘기위해 농심, 오뚜기, 삼양 등 라면업체들의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어보이는데.

나름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여친님께서 이번에 비빔면으로 꽤 괜찮은 신상 라면이 나왔다고 하기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한번 먹어보았다.

이름부터 시원한 농심 도토리쫄쫄면을!

 

도토리쫄쫄면 가격

농심 도토리쫄쫄면의 가격은 4개 묶음 기준 5,250원. 집앞 마트 기준이니, 아마 대형마트 같은데서 사면 더 쌀수도 있고 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도토리쫄쫄면 특징

도토리쫄쫄면은 도토리를 넣어 쫄깃한 면. 매실로 맛을 낸 매콤새콤한 비빔소스, 귀여운 도토리모양어묵이 특징이라고. 원재료를 확인해보니 도토리전분이 들어있다. 중국산으로.

덧붙여 도토리쫄쫄면의 칼로리는 550칼로리. 

 

도토리쫄쫄면 조리법

도토리쫄쫄면 끓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1. 끓는 물에 면과 채소 후레이크를 넣고 잘 익을 때까지 끓인다.

2. 익은 면을 건져 찬물에 식히고 비빔소스를 넣어 비벼주면 완성.

 

도토리쫄쫄면 재료

도토리쫄쫄면의 면. 도토리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하더니, 때깔부터 예사롭지 않다. 도토리의 밤색이 돋보인다. 괜히 더 건강해보이는건 덤.

도토리쫄쫄면 채소후레이크와 비빔소스. 비빔소스가 꽤 크다. 알차게 들어있을듯. 채소후레이크에는 도토리쫄쫄면의 특징인 도토리모양어묵이 있다고 하던데.

열자마자 살짝 놀랬다. 어떤 웃는 얼굴이 날 먹을거야? 라고 쳐다보는 것 같아서. 그리고 큰 포장지에 비해 채소 건더기는 꽤 적어서 두번 놀랐다. 근데 농심 이런거 다 알잖아? 다 알면서 먹는 우리도 흑우고.

 

도토리쫄쫄면 끓이는법

물을 넉넉히 받아 끓인후 면과 후레이크를 넣었다. 으으. 도토리모양어묵이 끓는 물에 삶아져지고 있다. 그렇지만 웃고있다. 제발. 날 그런 눈으로 웃으면서 보지 말아줘.

거품으로 보지말아야지.

그래도 자꾸 카메라와 눈이 마주친다...식감이 중요한 비빔면 라면이니 적당히 보다 조금 더 익혀준 후

원래 라면을 두개는 먹어야 배가 차지만. 양에 대해서도 정확한 리뷰를 한개만 끓였다. 저것이 정확한 한개 분량. 어묵의 웃는 얼굴이 조금 찌뿌둥해진 것 같은건 내 기분일까.

하여튼 채에 라면을 담고 국물을 버린 후

최대한 시원한 '수돗물'로 면을 씻어본다. 적당히 수돗물로 씻고, 정수기 냉수로 마무리해주면 짱 시원.

면을 건져 그릇에 담았다. 바닥에 숨어있는 도토리모양 어묵을 이쁘게 올려담았다. 그렇게 농심 도토리쫄쫄면 준비 완료!

비빔소스를 뿌려준다. 비빔소스는 넉넉히 들어가있다. 짠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양을 적절히 조절해주시라.

나는 짠게 좋으니깐 다 넣었다. 쥐어짜서 비빔소스 바닥까지 짜내었다.

이렇게, 농심도토리쫄쫄면 완성.

도토리쫄쫄면 맛

도토리쫄쫄면. 도토리가 들어갔다는 면은 확실히 쫄깃했다. 쫄면의 식감이 느껴진다. 일반 비빔라면과는 다른 느낌. 호로록 넘어가는 팔도 비빔면과도 다르다. 

소스는? 아까 농심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매콤새콤한 맛이 난다. 먹을 때는 많이 새콤(시큼)한데?라고 생각하면서 먹었다. 근데 다 먹고보니 바로 물을 찾게되더라. 매콤한 끝맛이 있는 라면.

전체적으로 면과 양념의 조화가 잘된듯. 먹으면서 괜찮은데? 생각하면서 계속 흡입했다. 그녀가 맛있다고 한 이유가 있긴 있구먼.

다만 건더기는 좀 약하다. 도토리모양어묵도 어묵이라 느껴지지 않고, 채소도 그닥 눈에 띄질 않는다. 먹을 때도 마찬가지. 농심이 건더기에는 정말...야박해.

그래도 싹싹 비웠다. 저놈의 어묵은 끝까지...난 물기제거를 완벽하게 안해서 약간 저렇게 국물이 남았는데. 면을 꾹 짜줘서 물기를 완벽히 제거하고 먹으면 쫄면스러워서 훨씬 맛있을 것 같다. 다음엔 나도 그렇게 해먹어야지.


도토리쫄쫄면 후기

확실히 팔도비빔면도 근데 예전같지 않다. 면이나 양념에서 옛날 먹던 그 맛이 나질 않는다. 오래된 1등이라 감을 잃었나.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농심 도토리쫄쫄면. 이정도면 어느정도 인기는 끌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신라면을 진라면이 쫓아가듯이, 팔도비빔면을 도토리쫄쫄면이 쫓아가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맛의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러면 모든 식품업계들이 초심을 잃지않길 바라며. 농심 도토리쫄쫄면 후기 끝.

이마트가면 꼭 둘러보는 코너. 피코크 코너.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가득해 항상 들려 구경하곤 한다. 이날은 그녀와 사케 한잔하기위해 무얼 안주로 삼아볼까 고민하다가, 피코크 돼지껍데기를 할인한다길래 냅다 집어보았다.

피코크 매콤돼지껍데기 가격은 정상가 5980원. 나는 할인받아서 4186원에 구매.

피코크에서 야심차게 미는듯한 피콕포차. 아마도 1인 가구, 자취하는 사람들이 간단히 전자레인지에만 돌려서 한잔할 수 있는 안주를 만드나보다.

그래, 돼지껍데기는 주당들의 환상적인 안주지. 게다가 콜라겐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피부에도 좋다고. 갑자기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잠시 써봤다.

어쨌든 피코크 매콤돼지껍데기는 180g에 430칼로리.

돼지껍데기는 잘못 삶거나 오래되면 질겨지고 냄새도 나기마련. 그래서 이렇게 냉동식품으로 팔때는 양념을 찐~하게 하는게 포인트다.

껍데기는 국내산인데 고춧가루는 중국산 베트남을 썼군. 물론, 난 그런거 상관안한다. 보통의 1인가구나 자취생들도 그러할거라 믿는다.

조리는 간단하게 전자레인지.

종이케이스만 제거 후 안에 있는 비닐 포장은 벗기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3분정도 돌려준다. 확인해서 포장이 부풀어 오르면 제품을 꺼내 포장 벗기고 먹으면 간-단.

3분돌려준 후 매콤돼지껍데기의 비주얼. 껍데기와 꽈리고추가 주내용물. 보기만해도 매콤보다 얼큰까지 느껴진다. 알싸한 향은 덤.

창렬로 유명했던 김XX의 포장마차에 비하면 구성이 몹시 풍성하다. 역시 피코크는 먹는걸로 장난 안친다. 돼지껍데기가 넉넉히 들어있다. 내가 이날 사케를 골라서 그렇지, 소주였으면 두병도 거뜬할듯.

껍데기 질도 좋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씹히는 맛이 있다.

다만 매콤이라 그런지 정말 맵긴 맵다. 나는 맵다고 느끼지만, 아마 매운거 좋아하는, 닭발 엽떡 이런거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정도는 가뿐할듯.

이마트에서 산 월계관 준마이 사케와 피코크 돼지껍데기로 간단히 한잔...아니 한병 완료. 정말 괜찮은 안주였다. 할인 받은 가격이라 더 괜찮았음. 원가에는 살지 안살지 모르겠지만. 자취생이라면 하나쯤 사서 냉장고에 쟁여놨다 껍데기가 생각날 때면 꺼내먹으면 좋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느낀 결론. 피코크는 정말 좋다. 

 

 

수원 사는 두 청춘이 이천으로 드라이브를 떠난 하루. 이천 구경을 하다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려 옷도 사고 귀가하다 여기 이천까지 왔는데 솔직히 유명한 한정식 한끼는 먹고 가봐야하지 않겠어? 하고 들린 곳, 나랏님 이천쌀밥.

 나랏님 이천쌀밥 위치는 지도 참조!

나랏님이천쌀밥은 정말 컸다. 본관도 넓은데 그것도 모자라서 옆옆 건물에 별관이 하나 더. 이천 한정식으론 손꼽힌다던데, 과연 어느정도길래. 넓이부터 이렇게 우람한건지.

주차장도 넓고 안내 하시는 직원분도 있어서 음식점 바로 앞에 편안히 주차하고 입갤.

밖에서부터 짐작하긴 했지만, 나랏님 이천쌀밥 내부도 정말 넓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건 넓은 매장 내부로 사람이 꽉꽉 있었다는 것. 이천 놀러온 사람들 다 여기 모였나?

어마어마한 넓이에 다시 한번 놀라며 우린 두명밖에 없기도 하고, 그렇게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기본 정식인 이천쌀밥 정식(13,000원)을 주문했다.

이천쌀밥 정식외에도 떡갈비와 쭈꾸미 볶음이 추가되는 나랏님 정식(23,000원), 갈비찜이 나오는 갈비찜 정식, 간장게장 정식, 불고기직화구이 정식등이 있으니 취향껏 주문하면 되시겠다.

이외 주문 가능한 추가 메뉴와 주류 등. 나랏님 이천쌀밥 메뉴와 가격을 참고할 것.

이천쌀의 유래 및 특징. 정리하자면 옛날부터 임금님께서 즐겨 잡수시던 뼈대있는 쌀이라고 카더라. 역사적으로 분석한 건 몰라서 과학적으로 분석한 건 또 무엇일까 싶었다. 흠.

나랏님 이천쌀밥에는 한정식을 즐기러온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조금 어려보이는 커플들은 우리밖에 없더라. 허헛.

이천쌀밥정식 한상차림이 나왔다. 이게 나랏님 이천쌀밥의 기본정식이다. 좀 넓어서 한 화면에 담기가 어려웠다. 굉장히 삐뚤한 구도로 찍었네. 죄송.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들은 간장게장, 겨자 닭가슴살, 된장찌개, 김치, 샐러드, 명태 양념구이, 잡채, 나물, 메밀전, 삼겹살 4점, 묵냉채, 꽁치 등이다.

나랏님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진짜 거짓말안하고 밥이었다. 왜 이천 쌀밥, 쌀밥 거리는지 조금 알 수 있을 정도. 밥에다가 힘을 많이 쏟는구나라고 여길 정도로. 쌀이 달았다. 익힌 정도도 완벽하고.

이정도 밥이면 어떤 반찬이든 돌덩이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

밥말고는 다양한 반찬들이 나왔지만, 솔직한 평으로는 먹다가 아이고 맛있다,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어! 이정도의 반찬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워낙 반찬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이것저것 맛을 보면서 한끼를 하다보면 금방 밥 한공기가 비워진다.

적당히 밥을 분배해서 어느 반찬은 쌀밥과 먹고, 어느 반찬은 물 부은 누릉지와 먹으니깐 최고. 한국인은 밥심이란 말은 아마도 이천에서 나올 거일지도 모른다.

한상 그릇 오지게 해치운 흔적. 밥맛이 정말 다했다. 밥 맛집. 이게 되게 웃긴 것 같지만 진짜 쌀밥 맛집이었다. 밥이 밥을 부르는 밥도둑.


이천 쌀밥. 정말 이천에 왔다면 한번쯤은 먹어볼 만한 가치는 있는 듯. 먹어보고서야 끄덕하게 됐다. 다시 방문하라고 하면 굳이 글쎄?할 수 있지만 먹어본 것에 후회는 없다.

이천 한정식, 나랏님 이천쌀밥 다녀온 후기 끝!

여의도 디자이너스 호텔에서 와인으로 적신 하룻밤을 보낸 후. 머가리가 깨진다는 와인의 숙취를 어느정도 느꼈다. 자연스레 해장을 갈구하며 국밥을 찾다가, 마침 호텔 바로 옆에 대한민국에서 곰탕이라는 손가락에 꼽힌다는 유명한 곰탕 명가, 여의도 맛집 하동관이 있다는 소식에 냉큼 방문했다.

직장인이 빠진 토요일 여의도는 한적하다. 점심시간임에도 자리가 꽤나 남는다. 물론, 매장이 무척 넓기도 하지만. 나는 곰탕 특을 주문.

원산지 표시를 보니 고기는 물론, 김치까지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역시 명가는 다르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이정도 재료면 인정한다.

여의도 하동관 곰탕 기준, 가격은 보통 13,000원, 특 15,000원, 그다음부턴 20공 2만원, 25공 2만 5천원. 듣기로는 저 공자에 따라 곰탕 고기가 더 알차게 나온다고 한다.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만 장사를 한다는 하동관. 역시 대가는 다르다. 막간을 이용해 여의도 하동관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저녁 장사는 없다. 일요일은 휴무이고. 하루만 늦었어도 방문 못했을뻔. 포장주문도 가능한지, 종업원분께서는 포장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동관 맛의 비밀이 담겨있는 고집들. 곰탕의 온도 70도와 그 온도를 길게 유지할 수 있는 놋그릇, 그리고 숟가락(?)이라고.

주문과 거의 동시에 나온 하동관 곰탕. 내장 넣을까요라고 물어보길래 내장 매니아인 나는 당연히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키야. 환상의 비주얼이다.

내장과 양지살. 만오천원이지만 그 가격이 전혀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혜자다 이건.

안에는 밥이 토렴되어 나온다. 맛의 비법중 하나가 이런 정성아닐까. 그리고, 저 양지와 내장의 익힘 정도와 양이 보이는가. 양지의 야들함과 내장의 쫄깃함이 잘 살아있도록 익힌게 완벽하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 한 입을 맛보고 그릇을 들어 후루룩 마신 후 파를 넣었다. 아까 말했던 국물 온도의 비밀 70도라 그런지 그닥 뜨겁지는 않다. 적당히 따뜻하네?라고 느낄 정도. 뭔가 조금 국밥스럽진 않지만 이게 임금님의 맛이라면 그런거겠지. 납득이 나는 빠른 편이다.

내가 혼밥이라 그런지, 김치와 깍두기를 한 접시에 담아주셨다. 스까도 잘해먹는 나로선 이래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하동관 즐겨찾는 어르신들은 저 깍두기 국물을 국밥에 넣어서 드신다고. 나는 하동관 국물을 온전히 느껴보기 위해 섞지 않고 말끔하게 먹어보았다. 하동관 내공이 쌓이면 그렇게 도전해볼듯.

내가 좋아하는 후추도 솔솔 뿌려주고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해볼까.

마지막 항공샷 한번 찍어주고. 식사. 이미 맛본 국물을 사진 찍느라 한참을 참고 있었어서 그런지 술술 넘어간다. 호로로로록. 자극적이지 않은 맑은 곰탕이 식욕을 더욱 돋궈준다.

내장과 양지는 정말 내가 아껴먹은 거이기도 하지만 정말 많기도 하다. 고기반 밥반이라고 해야하나. 질좋은 한우 고기를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하동관의 매력.

그런데, 하동관 관련 글을 보다보면 직원분들이 무척 불친절하다는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이날 경험한 여의도 하동관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명동이나 코엑스보다 좀더 토요일에는 한가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국물이나 김치, 깍두기를 어느정도 먹으니깐 종업원분들이 먼저 오셔서 국물도 더 담아주고, 반찬도 채워주고 그랬다. 흠.

하동관의 오랜 역사가 담긴 곰탕에 낮 소주를 기울이는 할아버지, 잠시 일을 보러온 듯한 중장년 분들도 많았지만 여의도 데이트를 즐기다온 것 같은 젊은 커플과 어린 아이를 대동한 가족들도 보였다. 아마도 하동관의 역사는 젊은 커플과 아이를 타고 또 이어질듯.

다시 국물을 양껏 담아주신 곰탕. 식사를 재시작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이미 터질 것 같은 배에다가 담았다. 배가 물배찬것처럼 출렁거리지만, 이건 그냥 물이 아니라 사골국물이라구.

명성이 자자한 하동관 첫 체험. 하동관 곰탕이 왜 이렇게 역사가 깊은지, 여의도 맛집으로 손꼽히는지 알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코엑스와 명동 하동관도 경험을 하긴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객이라면 하동관 한번쯤은 부숴봐야하지 않겠어?하고.

그러면 진짜로 여의도 하동관 방문 후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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